[입밖으로 내기 어려운 이야기] 20140416세월호

하나.
날씨가 너무너무 좋았던 봄날, 거짓말같은 일이 벌어졌다.
그 거짓말이 현실이라는 것을 깨닫는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회사를 평창동으로 옮기면서 매일 광화문 광장의 분향소를 지나쳤다.
모든 사람들이 외쳤다.
‘그 날을, 아이들의 죽음을 잊지말자.’
나는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조용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놓아버렸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생각으로 같은 길을 가고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한번만 용기내여 관심을 가지고 들어준다면, 우리 모두 할 수 있다.
잊지말기를, 잊더라도 노력해보기를.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어요.)
그리고 자신없어 놓쳐버린 것에 대한 마음의 무거운 짐도 버리시길.

둘.
사고정황에 대한 정확한 파악도 없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사실에 대해 한치의 의심도 없이
의미없는 조사가 국가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에 자로아저씨는 자신이 조사한 것을 영상으로 만든다.
국가에서 내새운,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세월호의 4가지 침몰원인은
(과적, 조타실수, 고박불량, 선체 복원력 부실)
실제로 세월호같은 대형선박에게 일어나기 어려운 원인이라는 것이라고 말이다.
자로아저씨의 세월X 영상을 보았다.
보는 내내 내가 가졌던 생각은 ‘저걸 왜 저 아저씨가 해?’ 이었다.
아저씨의 자료가 신뢰성이 떨어져서가 아니다.
이것은 분명 우리의 국가에서, 정부에서 이루어졌어야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세월X와 같은 결론이더라도, 아니면 그것의 내용이 거짓이라고 반박하는 내용이더라도
나는 정부에게 직접 듣고싶다.
이에 나는 공식적인 자료, 재조사를 요구한다.

셋.
갑자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사이트가 사라졌다.(고 한다.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언제부터인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이었는지 모르겠다.
이것에 대해 누가 알고있는지,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어떤 논의가 이루어지고 궁금하다.
그리고 사라진 이유가 궁금하다.
그것에 대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덧.
이 모든 것들이 비단 세월호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비선실세, 국정농단이 다 같은 맥락위에 있다고 봅니다.
진실을 보려고 하는 노력과 관심이 진실을 보는 눈을 키울 수 있을거에요.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img_0021

*사진은 photo21c님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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